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이 열리는 22일 광주 전역에서는 ‘자가용 안타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진다.
광주시는 20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역사적인 8강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기장 주변의 원활한 교통소통이 관건”이라며 “이날 하루 불편을 참고 자가용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강제 2부제’를 실시했던 서울 수원 전주 등 타 개최 도시와는 달리 지난 2차례 경기 때 ‘자율 2부제’를 고수했던 시 당국이 이처럼 갑자기 강도 높은 ‘자가용 안타기’를 들고 나온 것은 8강전 때의 교통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시 당국이 추산한 이날 광주를 중심으로 한 교통수요는 △경기장 관람객 4만5000명 △거리응원단 42만명 △기타 4만명 등 등 모두 46만여명이며, 교통수단별로는 △승용차 8만명 △버스 10만명 △철도 2만3000명 △항공 6000명 등이다.
광주시는 이 대책의 성공 여부가 홍보에 달렸다고 보고 TV 등 언론매체 활용과 주요 교차로 등에 플래카드 부착, 아파트 단지 및 백화점에서의 구내 방송 등을 통해 시민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2일 광주를 찾을 외지 관람객이 적어도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경기의 비중 과 관심도를 감안해 이같은 특단의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