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기장 주변 도로를 ‘8강로’‘히딩크로’라고 부르자는 주장도 대전시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한상기’라고 밝힌 시민은 20일 대전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온 국민의 염원으로 월드컵 8강을 이룬 기쁨을 억누를 수 없다”며 “이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 이름을 ‘8강경기장’ 또는 ‘팔강경기장’으로 부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인천은 ‘문학경기장’,울산은 ‘문수경기장’ 등의 고유 이름이 있고 광주경기장도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인 뒤 “대전시의 올바른 판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고영득’이라고 밝힌 시민은 “월드컵에 이르는 길의 이름을 ‘8강로’보다는 ‘히딩크로’로 명명하면 국제화 시대에 맞는 기념비적인 이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붉은 악마 회원은 “대전경기장을 ‘8강경기장’으로 부르면 이 경기장이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월드컵 역사상 최대의 기적을 일궈낸 경기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8강이 아니라 4강,우승까지 기대하지만 대전경기장은 아무튼 8강을 일궈낸 경기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승보’씨는 “시민의 성금으로 기념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내 놓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8강경기장’은 어감(語感)상 부르기 쉽고 특이하다는 점에서 검토해 만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절차에 따라 추진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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