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정원 간부 사칭 4억챙긴 50대 2명 기소

  • 입력 2002년 6월 22일 19시 54분


서울지검 형사1부(박경순·朴璟淳 부장검사)는 22일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의 고위직에 있다고 사칭해 이권 청탁 알선의 대가로 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배병석씨(54·무직)를 구속기소하고 박모씨(56·무직)를 불구속기소했다.

배씨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고위직 인사로 행세하면서 2000년 5월 김모씨에게 “강남 모백화점의 수산코너에 입점하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로비자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배씨와 박씨는 지난해 8월 “미국 은행에 보관 중인 6공화국 비자금 7조원 가운데 1300억원을 저리(低利)에 대출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로비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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