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박동 재개발’ 조사]檢警 6명 이르면 25일 소환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43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24일 기양건설산업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과 경찰 직원 6명과 부천시 관계자 등을 이르면 25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기양건설에서 사업관련 청탁과 함께 수백만∼수천만원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기양건설 회장 김병량(金炳良)씨를 곧 소환해 로비스트 김광수씨 등을 통해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등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광수씨에게 이씨의 사촌 동생인 이모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검찰 고위간부 K씨가 거액의 돈 거래를 하는 과정에 김광수씨가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K씨가 기양건설의 로비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K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씨는 “평소 김광수씨와 알고 지낸 것은 사실이나 내가 이 변호사에게 김광수씨를 소개해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K씨는 또 “내가 다른 사람과 돈 거래를 하는데 김광수씨가 간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광수씨가 기양건설의 부실채권 매입과 관련해 로비를 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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