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지사는 이날 새벽 0시경 서울 구치소를 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 편으로 전주로 내려와 공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8시반 도청에 출근했다.
유 지사는 확대 간부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민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도정 마무리와 업무 인수인계를 차질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청에서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재판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약간 수척한 모습의 유 지사는 구치소 생활에 대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사도 남김없이 잘 먹고 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지는 그 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 지사는 이번 주 중 불우시설 방문에 이어 시장 군수 당선자 및 도의회, 문화예술계 인사 등과 만나 그동안의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고 29일 도청에서 이임식을 갖고 7월 5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다.유 지사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 관련 청탁과 함께 군산의 세풍월드 측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로 3월19일 구속됐으며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이에 앞서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김용헌·金庸憲 부장판사)는 21일 도정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유 지사의 요청을 받아 들여 24일부터 12일간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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