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꽃을 연구하는 대구대 김태연(金泰燕·54·주거환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궁중 의례를 중심으로 사용됐던 상화(床花)를 선보인다.
26일부터 7월 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올려진 상화 등 19점.
“의례에 사용된 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온 국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중요한 문화였어요. 당시 군사들도 식탁 위에 꽃을 놓고 식사했을 정도로 조선시대에 꽃이 널리 활용됐고 의미도 깊었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조선시대 궁중 상화는 백성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상징. 높이 90㎝ 연꽃으로 꾸민 삼층 수파련(사진)은 태평성대와 부귀, 자손번창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상화이다.
그는 “조상들이 보여준 꽃 문화는 민족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깊이가 있다”며 “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꽃을 아끼고 일상에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