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군, 도깨비도로 관광지로 적극 개발

  • 입력 2002년 6월 26일 17시 54분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도깨비 도로’가 관광지로 개발된다.

도깨비 도로는 착시현상 때문에 오르막길이 내리막으로 보이는 도로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등억온천단지 진입로(왕복 4차로)의 80여m 구간이다.

울주군은 다음달부터 1800여만원을 들여 도깨비도로와 인근 관광지를 소개하는 대형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광객들이 직접 자동차로 도깨비 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로 양쪽 차로에 각각 체험구간을 설정키로 했다.

이 도로는 지난 등억온천단지가 완공된 98년부터 온천 이용객들 사이에 “기어를 중립에 두고 주차한 자동차가 오르막길로 굴러 올라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울주군이 표고차를 측정해본 결과 제주 도깨비 도로와 같은 현상을 발견한 것. 측정 결과 오르막으로 보이는 도로가 내리막길보다 표고가 80㎝ 정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울주군은 ‘도깨비 도로’가 등억온천단지는 물론 가지산 신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 8개가 모여 있는 ‘영남알프스’에 위치해 있어 이들 관광지와 연계할 경우 이색명소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제주도가 아닌 내륙에서 ‘도깨비 도로’를 체험 할 수 있는 곳은 이곳 뿐이지만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대대적인 홍보와 관광객 유치활동으로 도깨비 도로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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