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로 확산되고 있는 축구 붐을 이어 나가기 위해 7월 조해녕(曺海寧) 시장 체제가 출범하면 지난해 무산된 대구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한 대구 월드컵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으로 대구연고 프로축구단을 창단, 경기장 관리 및 운영비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창단을 잠정적으로 포기했었다.
그러나 최근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팀의 선전으로 대구에도 프로축구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되는 등 분위기가 달라져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는 것.
시 관계자는 “정부도 월드컵 경기장의 적절한 활용을 위해 기존 프로축구 운영체계 등을 전면 개편하고 대구 광주 제주 등 월드컵 개최 도시에 프로축구팀을 창단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전망이 어느 때보다 밝다”고 말했다.
시는 제주 인천 광주 등 프로축구팀이 없는 월드컵 개최도시들과 연대,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해녕 대구시장 당선자도 프로축구팀 창단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당선자 측은 “지역 연고 또는 타지역 연고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권유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조 당선자 임기 중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팀을 출범시킨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