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경북외국어고 일본어과 2학년 학생들은 20일 일본 시마네현 홋키(法吉)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1시간 동안 화상수업을 진행했다.
두 나라 학생들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자기 소개를 하고 날씨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교사들도 화상을 통해 정확한 일본어 표현과 수업방식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의 화상수업은 경북외국어고 남군현(南君鉉·43) 교사의 아이디어. 남 교사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이날 양국의 교실을 동시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시차 때문에, 중국은 화상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화상수업이 어려운 실정.
화상수업은 컴퓨터용 화상카메라로 윈도 기본프로그램인 ‘net-meeting’을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학생들은 수업 중 일본어 억양이나 자연스런 표현 등에 대해 의문이 들 때 곧바로 일본 학교에 연결해 생생하고 정확한 어법을 공부한다.
남 교사는 “화상수업은 외국어 공부와 문화교류, 컴퓨터 활용 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방법”이라며 “앞으로 여러 학교와 화상수업을 활발하게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