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씨 청탁받은 인사 계좌추적

  • 입력 2002년 6월 26일 18시 06분


대검 중앙수사부는 26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가 검찰 고위 간부를 통해 3건의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 당시의 검사 등 관계자들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부당한 사건 처리나 외압의 흔적이 발견되면 관련자의 계좌추적을 실시해 금품수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 청와대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등의 고위 간부와 접촉해 이권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해당 기관 실무자 2, 3명을 불러 내사 종결과 추징금 부과 당시 간부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홍업씨의 지시로 13억원 이상을 세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호(金秉浩)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을 25일 불러 홍업씨의 비자금을 세탁한 경위와 ‘후광(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호) 돈 확인’ 등의 메모를 작성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

▼관련기사▼

- “또 ‘제 식구’ 수사 맡다니…”

검찰은 또 지난해 11월 대검 중수부 수사 정보를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누설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다음 주에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완구 울산시장 구속▼

한편 검찰은 이날 평창종건 등에서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을 구속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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