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봉사활동 "농촌대신 도시로"

  • 입력 2002년 6월 26일 18시 17분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 1500여명이 7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주 군산 익산 등 전북도 내 도시지역에서 집단 봉사활동을 벌인다.

‘대학생 도시봉사활동 엑스포’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원광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대학생들이 도시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직접 체험하면서 삶의 현장을 변화시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생들은 그동안 방학 중 해오던 농촌봉사활동이 농작업 기계화와 이농 등으로 실효성이 적어지면서 도시봉사활동으로 옮겨가는 추세지만 전국 여러 대학이 연합해 한 지역의 도시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이 기간 전주, 익산, 군산의 장애어린이시설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를 하고 환경미화원 체험과 가로수 정비, 공중 화장실 꾸미기, 호스피스 활동, 불법 주정차 계도활동을 한다.

미대생들은 거리 벽화를 그리고, 의대와 한의대생들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료 진료하기도 한다. 또 공동체 문화의 복원을 위해 아파트를 돌며 주민 한마당잔치를 열고 놀이터의 부서진 기구도 고쳐 준다.

7월 5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반 동안 익산시 중앙동 사거리에서 환경 및 생태지도 전시와 공연, 난치병 어린이 돕기 모금 등 축제도 연다.

원광대 송천은(宋天恩) 총장은 “올해 첫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형식으로 도시 봉사활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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