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제4회 광주비엔날레는 ‘수십만명에 이를 월드컵 관람객을 비엔날레로 유치한다’는 명분 아래 당초 개최 시기를 2001년에서 올해로 1년 미루고 전시일 수도 종전 70여일에서 90일로 늘렸다. 그러나 26일 현재 관람객 수는 내국인 50만여명, 외국인 4만여명 등 모두 54만여명으로유치 목표인 60만명의 9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88일간의 전시일 수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지난 3회 대회 때 70일 동안 관람객 수가 60여만명에 이른 사실을 감안하면 오히려 6만여명이 떨어지는 상황.
월드컵이 열리기 전 관람객 수는 하루 평균 7100명선이었으나 지난 달 30일 월드컵 개막이후에는 평균 관람객 수가 4700명선으로 3분의 1 이상 격감했다.
특히 사상 처음 월드컵에 진출한 중국팀의 첫 경기가 광주에서 열리게 된 사실을 들어5000명이상의 중국인 관람객이 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 관람객은 1500명에 그쳤다.
한편 이 같은 저조한 관람객 수에 비례해 입장권 수입액도 당초 목표인 20억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행사 수익이 43억여원로 목표 50억원에 미달했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순수 예술행사의 성공여부를 관람객 수로만 평가하기 어렵지만 당초 크게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