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시 산지천 생태공원 탈바꿈

  • 입력 2002년 6월 26일 22시 44분


악취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제주시내 산지천이 새로운 생태공원으로 태어났다.

제주시는 동문교∼제주항구간 산지천(길이 474m, 너비 21∼36m)에 대한 정비 및 복원사업을 6년여만에 마무리 짓고 내달 5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시는 산지천 복원을 위해 하천 바닥에 자갈을 깔고 수중 둑을 설치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도록 했으며, 높이 3∼5m의 호안을 제주 자연석으로 꾸미고 곳곳에 계단식 분수를 설치했다.

하천 중간에 아치형 나무다리와 제주의 해녀상을 주제로 한 입체조형물 다리 등 교량 3개가 새로 가설하고 산지천 남쪽에는 121개의 물기둥을 뿜어 올리는 음악분수가 들어섰다. 하천 주변에는 제주 자생식물 42종 7만여그루가 식재됐으며 너비 4m의 보행자도로와 편의시설 등이 설치됐다.

산지천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복개돼 지상건물 14채가 들어서 제주시지역 중심상가로 쓰였으며 붕괴위험이 나타나자 96년부터 지상건물에 대한 철거 및 하천복원사업이 추진됐다.

이 같은 복원사업으로 산지천에는 은어와 숭어 등의 물고기와 조류가 모습을 보이면서 차츰 자연생태를 되찾아가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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