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 중심 마약확산 대학가 40명 무더기 구속

  • 입력 2002년 7월 1일 18시 46분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3월부터 최근까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마약 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51명을 검거해 이 중 40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 6명을 수배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학생 고모씨(27) 등 2명은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엑스터시 70정을 몰래 들여와 월드컵 기간에 서울 강남 M호텔에서 열린 테크노파티에 참석해 외국인 등에게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모씨(28·구속)와 캐나다 교포 김모씨(22·수배)는 각각 엑스터시 100정과 200정을 밀반입해 대학가에서 팔다가 적발됐으며 재미교포 조모씨(28·구속)는 탤런트 성현아씨(27)와 여대생 등에게 엑스터시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을 엑스터시를 밀반입하거나 판매한 혐의로 적발했다.

검찰은 또 여대생 이모씨(21) 등 25명을 엑스터시 상습 복용 혐의로 적발해 이 중 21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거나 수배했다.

또 모 의대에 다니는 한모씨(27) 등 10명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골프장 등에서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우다 검거됐다.

검찰은 또 국제 우편물을 통해 대마초 20g을 밀수입해 상습 흡연한 혐의로 손모씨(20)와 최모군(19) 등 해외 유학생 4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마약사범 가운데 상당수가 어렸을 때 해외 유학을 떠나 마약에 손을 댄 사람들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유학생 출신들끼리 어울리며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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