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실물크기로 재현되는 상선의 모형은 현재 네덜란드 바타비아 광장에 전시돼 있는 ‘바타비아호’로 정해졌다.
이 배는 하멜의 표류시기인 1653년보다 25년 앞선 범선으로 길이 43m 폭 8.2m로 하멜이 표류할 당시 상선인 ‘스페르웨르호’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상선의 내부에는 네덜란드 선상생활 소품을 비롯해 하멜표류기 번역서류, 네덜란드의 풍물사진, 동인도회사(VOC)와 당시 아시아의 모습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남제주군은 하멜과 같은 네덜란드인으로 ‘월드컵 한국축구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감독을 기념하는 공간을 따로 꾸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제주군은 이 같은 설계안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8월부터 올해말까지 모두 7억3000만원을 들여 상선을 재현할 계획이다.
남제주군은 재현된 상선의 설치 장소로 용머리 해안, 하멜기념비 인근, 용머리 산책코스 등 3개소 중에서 선택할 예정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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