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관계자는 “상반기 현재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은 노동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외환위기 직후 임금이 동결됐거나 삭감당한 데 대한 보상심리로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각 사업장의 임금 및 단체협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디게 진행돼 6월말 현재 1177개 노조 중 725개(61.6%) 노조가 교섭에 착수해 이 중 256개(21.8%) 노조가 협상을 타결지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조사 대상이었던 1159개 노조 중 906개(78.1%) 노조가 교섭에 들어가 337개(28.9%) 노조가 협상을 마무리했다. 한국노총은 “올해 교섭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연맹 간부들이 올해 경기가 예상보다 호전되자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아진 뒤 협상을 하려고 하는 데다 월드컵 이후로 아예 협상을 미룬 노조도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