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태풍영향권… 큰비 예상

  • 입력 2002년 7월 4일 16시 00분


4일 오후3시 현재 태풍의 위성사진
4일 오후3시 현재 태풍의 위성사진
제5호 태풍 ‘라마순’이 북상하면서 5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태풍 라마순은 오늘 오후 11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서쪽 460㎞ 부근 해상에 그 중심이 위치하고 있으며 시간당 22㎞ 속도로 북쪽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라마순은 중심기압이 955hPa, 최대 풍속은 초속 38m로 초대형 태풍의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으며 5일 오후 9시경에는 그 중심이 서귀포 서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반경 200㎞ 범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지금의 방향으로 볼 때 6일 오후 9시경 전북 군산시 서쪽 약 270㎞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서해 한가운데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항에 대피한 어선들

기상청은 “라마순은 비구름대가 반경 700㎞에 걸쳐 있는 초대형급이어서 진로에 상관없이 한반도 전체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해 서부와 서해 남부 전 해상 및 제주도에는 태풍주의보가, 서해 중부와 남해 동부 전 해상에는 파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4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서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서귀포에 19㎜의 비가 내린 가운데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제주지역 10개 항포구에는 어선 등 각종 선박 3000여척이 긴급 대피했다.

1일을 전후해 개장한 제주지역 해수욕장도 이용객 출입이 통제됐으며 한라산 등반도 금지됐다.

4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5일까지 50∼7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5일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남부와 중부지방은 이날 하루 동안 각각 30∼80㎜, 2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금암리와 봉암리 일대에는 시간당 60㎜가 넘는 121.5㎜의 집중호우가 내려 일부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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