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마순' 7일 北 황해도 옹진반도로 상륙 예상

  • 입력 2002년 7월 4일 16시 03분



4일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xxx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초대형 태풍 '라마순'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시간당 20㎞ 정도의 속도로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한반도지역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을 확실하나 중국 산둥반도 또는 랴오뚱 반도 쪽으로 곧장 북상할지 아니면 한반도에 상륙할지 아직은 불확실하다.

다만 한국 기상청은 "서해를 따라 북상"이라는 조심스런 예보를 내놓고 있는 반면 일본 재해대책실은 "한반도 쪽"이라고 한반도 상륙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고 있으며,미해군 태풍경보센터는 "북한쪽"이라고 범위를 좁혀 예보하고 있다.

▼한국 기상청▼

기상청은 6일 오전 9시경 태풍의 중심이 전북 군산 서남서쪽 약 320㎞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서해 한가운데를 약간 동쪽으로 치우쳐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예상진로도에는 6일 오전 9시 이후의 진로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일본 재해대책실▼

일본 국토 교통성 재해대책실은 태풍의 중심이 중국 산둥반도와 여수사이를 지나 한반도 전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면서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진로도는 한국 쪽으로 다소 기울어 있다.

▼미 해군▼

태풍경보센터에서는 태풍 '라마순'이 제주 서쪽해상에서 방향을 북동북쪽으로 돌려 북상하면서 7일 자정에 황해도 옹진반도쪽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제5호 태풍 '라마순'과 그 뒤를 잇고 있는 제6호 태풍 `차탄'의영향으로 괌과 사이판, 홍콩, 오키나와 등 국제선과 제주도의 국내선이 결항 또는 지연되고 있으며 4일 제주와 남부 지방에 곳에 따라 최고 12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라마순'은 여전히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4m의 초대형 태풍의 위력을 유지한 채 북진하고 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주말인 6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일요일인7일께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제주도 지방은 오늘부터 태풍 `라마순'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50~70㎜, 곳에 따라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며 그 밖의 지방도 2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5일에도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전망이다.

최건일 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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