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일 “하수도 요금 원가 및 인상요인 등을 산출하기 위해 이 달 중으로 적정 하수도 사용료 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며 “연말경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인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하수도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재 하수도 요금이 생산 및 처리 원가의 82% 수준에 불과한 데다 2004년까지는 원가의 100%로 현실화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3월 하수도 요금을 평균 25.2% 인상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금까지 동일시설 내 업종이 다른 경우 주 업종을 기준으로 하수도 요금을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높은 요율을 적용 받는 업종을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하수도 요금이 원가의 80% 수준에 불과해 매년 큰 폭의 결손이 발생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한꺼번에 요금을 인상할 경우 가계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매년 단계적으로 조금씩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