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자연학습 교외나갈 필요 없어요”

  • 입력 2002년 7월 7일 17시 26분


지난해 7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열린 ‘자연탐사교실’ - 사진제공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지난해 7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열린 ‘자연탐사교실’ - 사진제공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남산공원 등 서울시내 5개 공원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이 야생 곤충과 꽃 등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이 무료로 실시된다.

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이 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꽃과 풀 등을 관찰하고 이를 글과 그림 등을 통해 표현하는 ‘자연탐사교실’이 열린다.

▼남산 메꽃-마타리 등 야생초 즐비▼

▽체험 및 관찰 교실〓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주관하는 이 학습 프로그램은 남산공원과 여의도공원 천호동공원 용산공원 시민의숲 등 5곳의 공원에서 22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펼쳐진다.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 부지에 5월에 개장한 용산구 한남동 남산공원 내 야생화공원에서는 ‘야생초화류 관찰교실’이 열린다. 비비추 메꽃 마타리 술패랭이꽃 등 여름철에 피는 꽃과 맥문동 기린초 깽깽이풀 등 각종 약초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서는 ‘압화교실’이 선보인다. ‘압화’는 야생 꽃잎과 풀잎 등을 건조시킨 것으로 주로 엽서나 열쇠고리 등에 넣는다. 어린이들은 이 공원에서 꽃잎과 풀잎 등을 직접 채집하고 재료를 손질해 압화를 만든다.

강동구 천호동 천호동공원에서는 매미의 모양과 종류, 천적 등에 대한 이론교육을 받은 뒤 공원을 산책하면서 매미를 관찰하는 ‘매미교실’이 열린다.

용산구 용산동6가 용산공원에서는 ‘나비교실’이 열려 7∼8월에 볼 수 있는 사향제비나비 표범나비 배추흰나비 등을 관찰하게 된다.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숲에서 열리는 ‘버섯교실’에서는 버섯들의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교실당 1회 학습인원은 30명이며 전화(02-771-6133∼4)나 인터넷(parks.seo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여의도선 메뚜기-사마귀 관찰도▼

▽자연탐사교실〓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여의도와 올림픽대로 사이의 영등포구 여의도동 샛강 생태공원에서 총 6회에 걸쳐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주관으로 열린다.

이 교실에 참석하는 초중학생은 샛강에 서식하는 각종 동식물을 관찰한 뒤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등을 통해 소감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의도 샛강에는 현재 달맞이꽃 등 각종 꽃과 꼬리조팝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 갈대 등 풀 종류, 꽃창포 부들 괭이밥 등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 방아깨비 메뚜기 노린재 사마귀 등의 곤충과 해오라기 흰뺨검둥오리 등 새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초중학생들의 자연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당 참가인원은 30∼40명으로 10일부터 19일까지 전화(02-3780-0761∼3)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탐사교실 일정은 1회(25∼26일), 2회(29∼30일), 3회(8월 1∼2일), 4회(8월 5∼6일), 5회(8월 8∼9일), 6회(8월 12∼13일) 등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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