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심사위원으로 또는 특별초청을 받아 영화제에 참석한다. 12∼16일 오후 5시30분 송내동 둘리공원에서 영화팬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영화 외길’을 걸어온 인물들이다. 이 영화제는 세계적 흥행대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다.
▽심사위원진〓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문 작품은 장·단편 18편. 장편부문에는 ‘해적, 디스코왕 되다’(한국·김동원 감독)를 비롯해 ‘검은 물 밑에서’(일본·나카다 히데오) 등 9편이, 단편부문에는 ‘고양이의 손’(영국 로버트 모건 감독)등 공포와 판타지를 주제로 한 9편이 선정됐다.
장편부문 심사위원장은 70년대 할리우드 르네상스의 주역으로서 알파치노와 진해크먼 주연의 ‘허수아비’로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미국의 제리 샤츠버그 감독이 맡는다. 심사위원에는 오순택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연극원 교수와 프랑스 알렝 쇼카 촬영감독, 스위스 올리비에 뮐러 감독, 배우 이혜영씨 등이 선정됐다.
단편부문은 문승욱 감독과 김성제 프로듀서, 이진숙 프로듀서, 배우 오윤홍씨 등 4명이 심사를 맡는다.
장편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관객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6개 부문, 단편은 대상과 심사위원상 관객상 등 3개 부문에 걸쳐 시상된다.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은 18일 영화제 폐막식때 이뤄진다.
▽특별초청자〓16개국 70여명의 영화인이 특별초청됐다.
2회 심사위원을 맡았던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일본)을 비롯, 이번에 특별전이 마련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일본), 기자 출신으로 개막작인 ‘슈팅 라이크 베컴’을 만든 거린더 차더(영국) 감독이 대표적인 인물. 이밖에도 홍콩 배우 장국영이 ‘귀신 들렸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열연을 펼쳤던 ‘이도공간’의 감독인 나지량을 비롯해 유명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닮은 외모를 지닌 로버트 스테판도 특별초청됐다.
특히 배우 하지원씨는 이번 영화제의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돼 영화제 기간중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