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8일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4610만㎾로 지난해 4313만㎾보다 6.9% 늘어나고, 이 가운데 냉방수요는 931만㎾로 지난해 860만㎾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에서 냉방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17.7%에서 99년 이후 19%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20.2%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서게 됐다.
산자부 배성기(裵成基) 에너지산업심의관은 “최대 전력수요와 냉방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예비율을 10∼15%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200만∼400만㎾의 발전설비를 추가로 짓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할 때 공급예비율을 13.6%로 유지할 계획이다. 배심의관은 “이상고온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4791만㎾까지 올라가도 공급예비율이 9.4%로 큰 문제가 없도록 발전설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피크)를 낮추기 위해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나 기관이 전력수요 분산에 참여하면 전력요금 일부를 지원해주는 ‘부하요금 관리’와 ‘자율절전 지원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배 심의관은 “INI스틸 고려아연 등 1100여곳이 한국전력과 ‘부하 관리계약’을 맺고 전력 성수기에 전력을 분산해 사용키로 했다”면서 “이 같은 수요 관리로 최대 전력수요를 203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2015년까지 한 해 평균 2조4100억원을 투입, 매년 230만㎾씩 발전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