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무안군에 따르면 망운면 피서리 일대에 건설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는 길이 2.8㎞, 폭 45m로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천이나 김해공항 등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3.2㎞인점을 감안할 때 활주로 길이가 국제 공항 규모에 비해 짧아 미주 및 유럽 노선에 취항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운 형편이다.
무안공항 건설 관계자는 “현재의 활주로는 동남아 지역에 취항하는 항공기 이착륙은 가능하지만 미주 및 유럽 노선의 B747 등 대형 항공기는 기름을 가득 채운 상태로 이륙할 수 없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안공항은 국내 공항 중 안개일수가 17일로 가장 적어 인천, 김해공항에 짙은 안개가 낄 경우 제주, 일본 공항까지 회항하던 불편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활주로가짧아 제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서울지방항공청은 무안공항 활주로를 2020년에 3.2㎞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나 이는 기존에 시공한 활주로 일부를 철거해야 하고 공사기간에는 운항 중단으로 공항 기능이 장기간 장기간 마비될 우려가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이 국제적인 허브공항으로 자리잡고 수출물량을 적기에 운송하려면 활주로 길이를 3.2㎞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