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단 돌출언행 책임져야”

  • 입력 2002년 7월 10일 18시 56분


최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정두언(鄭斗彦) 정무부시장이 보여준 일련의 돌출행동과 관련해 같은 당 소속인 서울시의회 신임 부의장이 책임론을 제기해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백의종(白懿宗·60·한나라당 마포2) 신임 부의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서울시장단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시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것”이라며 “사태가 이 정도 됐으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백 부의장은 “책임을 진다면 선출직인 이 시장보다는 임명직인 정 부시장이 사퇴해 당과 시에 더 이상 부담이 가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사석에서라도 기자들에게 ‘2년 후 부시장직을 사임,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 ‘지역구인 서대문구를 위해 예산을 많이 따내겠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정무부시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시장도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기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시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다”며 “곧 의회 내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해 이번 시장단의 행동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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