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연산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40분경 부산 연제구 연산5동 농협 연제지점에 동남아계 40대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들어와 은행 직원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창구 뒤 직원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수표 188장(26억원700만원)을 들고 달아났다.
도단당한 수표는 10만원권 155장과 100만원권 24장, 22억5000만원권 1장 등으로 16개 시중은행에서 발행된 것이며 이 중 10만원권 18장은 서울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에서 이미 유통됐다.
도난 수표는 용도 폐기된 것임을 표시하는 두 줄의 횡선 사이에 ‘농협 연제지점’이라는 글씨가 파란색 고무인으로 찍혀 있어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경찰은 100만원권 이상의 수표는 유통이 힘들지만 10만원권은 더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표를 유통시키는 과정에 한국인이 끼여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