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팔달구는 12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43명이 응시한 가운데 환경미화원 10명을 뽑는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이 시험에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쓰레기봉투 종류 등 청소상식과 일반상식, 수원시 역사 등 3과목에 걸쳐 객관식 20문제와 주관식 2문제가 출제됐다.
문제는 구청 과장들이 출제했다. 구청 측은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 뒤 24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팔달구는 지난해까지 다른 구청과 마찬가지로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환경미화원을 채용했으나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환경미화원 채용에도 외부 청탁이 끊이지 않아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필기시험을 도입했다는 것.
이번 시험 응시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 3명, 나머지는 중졸 이하였다.
구청 측은 이번 시험 경쟁률이 4.3 대 1이라고 밝혔다.
팔달구 관계자는 “꺼리던 직업 중 하나인 환경미화원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취업난이 심각한 데다 환경미화원 초임 연봉이 위험수당과 목욕비 등을 합쳐 2300만원(공무원 7급 10호봉 상당) 정도로 비교적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