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벼의 키가 작다며 거름을 과다하게 주는 농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긴급 지도 나섰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벼의 포기당 줄기 수는 25.3개로 평년보다 1.3개 적고 키도 평년보다 0.9㎝ 작은 48㎝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는 올해 6월 하순경 기온이 떨어진 데다 친환경 농법의 도입으로 질소질 비료 의 사용량을 10% 가량 줄였기 때문으로 생육 상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현장 지도결과 농민들이 벼의 키가 작으면 수확량이 그만큼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 이삭 거름(벼 알의 생성을 돕기위한 거름)을 300평당 적량인 12㎏ 보다 훨씬 많은 20㎏ 넘게 주고 있어 오히려 농사를 그르칠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김대흔(金大昕) 농촌지도사는 “거름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벼가 웃자라 약해지며 이삭도열병 등 각종 병충해가 심해지는 데다 강풍에 견디지 못해 오히려 수확량과 미질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이삭거름으로 300평당 이삭거름 전용비료 12㎏을 뿌리거나 전용비료가 없을 경우 요소비료 5㎏에 칼리비료 3㎏을 섞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 이삭거름의 경우 수라 화신 화성 등 중생종은 이달 20일까지, 일미 일품 남평 등 중만생종은 20∼27일 사이에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042-820-5254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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