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택지 분양 본격화… 땅값 들썩

  • 입력 2002년 7월 15일 17시 56분


경제특구 지정을 앞두고 있는 인천 송도신도시의 주택용지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땅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송도신도시는 올해 5월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매각이 처음 실시된데 이어 9월부터 공동주택용지 2차 매각과 함께 아파트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경 분양일정이 잡혀 있는 송도신도시 1공구내 상업주택용지의 분양권(속칭 딱지) 거래가 올해초부터 이뤄지면서 벌써 분양권 가격이 2∼3배 정도 치솟은 상태다.

▽송도신도시 분양일정〓송도신도시 535만평은 1∼6공구로 나눠져 있으며, 택지분양이 이뤄지는 2, 4공구 176만평은 2000년 5월 매립사업을 끝낸 뒤 기반공사가 진행중이다.

미국 게일사는 1,3공구 167만평에 무역센터 컨벤션센터 호텔 등 국제비즈니스센터를 2010년까지 조성하기로 했으며, 5공구 73만평과 7공구 125만평 등에는 대학, 연구단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인천시는 8년째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시는 분양 수요가 넘쳐 매립승인이 난 535만평 이외 7공구 125만평에 대한 추가 매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1차 사업지구 535만평 중 공동주택용지 분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2공구 5개 필지 8만7000평 규모의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입찰 매각이 이뤄졌으며, 이 입찰을 통해 인천지역의 3개 건설업체가 아파트단지 조성 시행자로 선정됐다. 2공구 4개 필지 6만평은 송도신도시 매립공사를 맡았던 현대산업개발㈜ 등 4개 업체에 공사대금으로 이미 팔려나갔다.

이들 시행자들은 올해 9월부터 내년 11월까지 7000가구분의 아파트에 대한 일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4공구 9만평(3개 필지)의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2차 매각을 9월경 실시할 계획이다. 032-450-7031

▽분양 시세〓송도신도시에서는 아직 일반분양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거래시세가 형성되지 않았다. 5월에 건설업체에 매각된 공동주택용지의 평당 가격은 평균 150만원선이었다. 이들 업체는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500만원선으로 책정한 상태다. 인천시 도시개발본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 아파트사업 승인 절차가 끝나야 정확한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일사 투자지역 1공구 중 주택상업용지 6만여평은 송도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어민 1265명에게 어업보상차원에서 1인당 50평씩 우선 분양된다. 이 곳의 분양권은 올초 2800만∼3000만원선에 일부 거래 된 뒤 최근 70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이 땅은 10년 무이자 분할 상환방식으로 가격을 치르는 조건으로 분양되며, 내년 12월경 분양이 이뤄진 뒤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연수택지지역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들은 “송도신도시 분양권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분양권 가격이 상당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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