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포함 청소년5명 ‘꿈나무 원정대’ 등정 추진

  • 입력 2002년 7월 15일 18시 10분


암벽등반 훈련 - 충주중앙중학교 가금분교 산악부 제공
암벽등반 훈련 - 충주중앙중학교 가금분교 산악부 제공
1급 시각장애 고교생과 시골 중학교 분교 산악회 소속 학생들이 힘을 합쳐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한다.

대한산악연맹 충북도연맹은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과 인내력을 길러주기 위해 ‘히말라야로 가는 꿈나무 원정대’(대장 김영식·金英植·충주 중앙중 가금분교 교사)를 구성, 12월 해발 6091m인 히말라야의 피상피크 등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원정대에는 전교생이 45명밖에 안 되는 충북도내 유일의 시골분교 중학교인 충주 중앙중 가금분교 산악회 소속 김영민(16) 방명선군(16)을 비롯해 이석희(17·충주상고1) 권혁준(17·충주 중산외고1) 박동희군(17·충주 성모학교 고등부) 등 중고교생 5명이 참여한다.

특히 1급 시각장애인인 박동희군은 가파른 설벽과 제트기류, 추위 등으로 전문 산악인들조차 힘들어하는 겨울철 산행에 도전,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김영식 대장, 박연수씨(38·충북산악연맹 이사)와 함께 세계적 산악인인 엄홍길씨(43)가 동행한다.

4월부터 등반준비를 해온 원정대는 다음달 15∼19일 월악산 등반, 9월14, 15일 조령산 암벽등반, 10월12, 13일 설악산 등반 등의 실전훈련과 함께 매주 월 수 목요일 인공 암벽훈련을 실시한다.

원정대는 12월15일 출국해 28일 피상피크의 해발 43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내년 1월5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방송공사(KBS) 일요스페셜팀은 이들의 등반과정을 동행 취재해 내년 설특집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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