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청이 발간한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교통사고는 26만579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사망자는 8097명, 부상자는 38만65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999년 27만5938건에서 2000년 29만481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26만579건으로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1999년 9353명에서 2000년 1만236명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8097명으로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6.9명으로 일본 8.2명, 프랑스 13.6명, 미국 15.2명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의 원인 가운데 ‘안전운전 불이행’이 전체의 63.7%를 차지하는 등 중앙선 침범, 과속, 신호위반 등이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00년에 비해 11% 줄어든 2만4994건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1004명과 4만2164명으로 2000년에 비해 각각 17.5%와 10.6% 줄었다. 이처럼 음주사고가 줄어든 것은 경찰의 지속적 단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뺑소니 교통사고는 지난해 1만9367건이 발생, 전체의 7.4%를 차지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549명, 부상자는 2만6572명으로 조사됐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