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씨는 MBC 오락 프로그램의 간판급 PD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인 ‘음악캠프’와 주말 종합 오락 프로그램인 ‘목표달성 토요일’ 등을 연출했다.
은씨는 김씨 등에게서 가수의 홍보 청탁과 함께 돈과 주식, 외제 자동차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은씨는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검찰은 MBC를 통해 소환을 통보했으나 은씨가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GM기획, 도레미미디어, 싸이더스 등 ‘빅4’로 불리는 대형 연예기획사 외에 추가로 3, 4개 대형 연예기획사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명 가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3, 4개 연예기획사에 대한 첩보를 추가로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가수 김모씨와 신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이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나 자신들이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음악채널 관계자 등에게 음반 홍보비(일명 PR비)를 전달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전날 소환했던 케이블 음악채널 KMTV 공동대표 장찬정씨(50)와 GM기획 공동대표 권승식씨(45)를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GM기획 관리부장과 총무부장 등도 불러 이 회사가 증자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등이 회사 돈을 빼돌렸는지를 비롯해 회사 자금 운용에 관한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의 주식 로비 의혹과 관련, 이번 주말부터 대형 연예기획사 주주들을 불러 주식 보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주들을 상대로 연예기획사 측에서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주식을 헐값에 넘겨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