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단체協 “市 균형발전 위해 전국체전 연기를”

  • 입력 2002년 7월 16일 20시 53분


울산시가 2005년 전국체전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9일자 A25면 보도) 울산 시민단체협의회도 전국체전 연기를 공식 요구했다. 울산 경실련 YWCA 등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협의회는 1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예산운영을 위해 2005년 전국체전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울산은 복지 교육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도 문수경기장건립 등 월드컵 개최비용 3000억원 가운데 1611억원을 지방채로 조달, 월드컵 행사에 예산을 과도하게 지출했다”며 “특정분야의 행사위주 사업보다는 사회 전반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또 “올해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의 경우 지난해 겨우 선정됐을 정도로 유치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2005년 이후 재정여건이 허용되면 언제든지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울산시가 지난해 남외동 공설운동장을 256억원을 들여 개보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가 올해 초 갑자기 신축키로 방침을 바꿔 예산이 720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전국체전의 추진방향에 문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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