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1만1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941건에 비해 5.5% 감소했다.
이는 98년 이후 음주운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처음으로 줄어든 것. 그렇다고 경찰의 음주단속 횟수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
경찰은 이처럼 음주운전이 줄어든 것은 운전자들의 의식이 높아진 것이 근본적인 요인이지만 대리운전 업체의 증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부산지역의 대리운전 업체는 200여개에 이르며 하루 평균 500여건의 대리운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체의 난립으로 부작용도 있지만 부산지역에서만 연간 15만건 이상의 대리운전으로 음주운전을 줄이는데 일부 ‘공헌’을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 상반기 동안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음주운전이 줄었으며 직업군으로 볼 때 음주운전의 빈도가 높아던 자영업자들이 19.8%(738명)나 감소했다.
그러나 여성 운전자의 급속한 증가로 여성 음주운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91명) 늘었으며 미성년자도 5.5%(8명) 증가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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