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는 공무원노조의 반발이, 외부적으로는 시민단체의 진실규명 촉구가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부산시 공무원노조 부산시지부는 소속 공무원의 약 70%가 안 시장의 성폭력의혹사건을 거의 사실로 믿거나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시지부는 6∼15일 조합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 시장 성폭력의혹사건에 대한 조합원 인식조사’ 결과 성폭력의혹사건을 어느 정도 믿는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699명 가운데 41.3%가 ‘다소 의심이 간다’ 28.2%가 ‘거의 사실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반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는 6.7%, ‘모르겠다’는 18.3%에 불과했다.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34.2%가 ‘노조차원의 진상규명 노력계속’을, 31.9%가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노조서 퇴진운동 전개’를 원하는 등 66.1%가 강력 대응을 요구했다.
또 여성문화인권센터 부산성폭력상담소 청년정보문화센터 등 부산지역 40여개 시민 여성단체로 구성된 ‘안상영 시장 성폭력의혹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검찰의 안시장 소환 조사 △안 시장과 김용원 변호사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언론인 L씨 대질조사 △피해자, 피해자 남편, 합의금 제공자들의 계좌를 철저히 추적해 합의금 출처와 행방을 밝힐 것 등 5개 항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이 사건의 중요한 참고인인 김용원 변호사를 방문해 의혹사항에 대해 면담을 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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