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농업기술센터는 녹차 잎에서 천연향을 추출해 만든 향수를 ‘소지(小地)’라는 상품명으로 연말경 시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우향 R&D와 공동으로 사업비 3000만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녹차향수 개발에 착수해 녹차향의 농도에 따른 4종의 향수를 만들었다.
센터측은 지난달 구례와 서울 등지에서 26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기호도 조사를 거쳐 가장 큰 호응을 얻은 ‘SJ No-226’을 녹차향수로 결정했다.
상품명 ‘소지’는 하늘이 남겨둔 작고 소중한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녹차 재배지인 구례와 청정지역에서 자란 야생녹차를 상징한다.
구례군 관계자는 “이달 초 특허출원을 끝낸 녹차향수는 향 숙성과 순화 과정을 거쳐 연말경 시판할 예정”이라며 “중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상품 이름을 한자로 표기했다”고 말했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는 97년 지리산 야생화 향수 ‘노고단’과 2000년 전통향 ‘구례소리’를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구례〓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