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스포츠지 기자 10명 내주 소환

  • 입력 2002년 7월 19일 18시 50분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19일 가수의 홍보 청탁과 함께 음반홍보비(PR비)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기자 10여명을 다음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소환 대상에는 간부급 PD가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일부는 최근 방송사에 휴가원을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도레미미디어 등 일부 연예기획사들이 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횡령 등의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PR비를 조성하고 탈세를 한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검찰은 연예기획사의 주식 로비 의혹과 관련해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2000년 4월 코스닥에 등록하기 직전 이 회사 주식을 보유했던 42명을 모두 불러 주식 보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연예계 비리 ‘전방위수사’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주주 중에는 방송사 가요프로그램 작가, PD 출신 연예기획사 대표, MC, 방송 관련단체 간부의 부인, 모그룹 계열사 회장, 기업체 간부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또 SM엔터테인먼트 직원 등을 통해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대주주 이수만씨(50)의 귀국 및 검찰 출두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씨는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6월 초 사업상 출국했으며 당시에는 8월에 귀국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