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한 외국인으로부터 마리화나를 넘겨받아 한국을 경유해 나리타(成田)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2명씩 따로따로 공항에 도착했으며 시가 1억6000만엔 상당의 마리화나를 가방 2개에 숨겨 들어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 사람당 2000달러의 수고비를 준다는 말에 마리화나인 줄 모르고 물건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방콕까지 가서 물건을 넘겨받았다는 점에서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들에게 마리화나를 넘겨준 외국인은 아프리카의 N국인으로 알려졌다. 예전 이 나라의 마약 밀매상이 일본인 여성을 고용해 마리화나를 밀반입하려 한 사례가 있다.
이들 4명은 자신들이 체포당한 사실을 한국 영사관에 알려달라고 요청해 일본 경찰은 2일 이 같은 사실을 한국 영사관에 통보했다. 이들의 가족은 한국 외교부로부터 통보를 받고 일본에 와 참고인 조사를 받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