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영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99년 8368명이었던 유학 및 어학연수 목적의 영국 입국자 수가 2000년 1만2232명, 2001년 1만3197명 등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1만5000명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한국대사관은 현재 영국내 유학 및 어학연수 목적 체류자가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들의 부양가족과 최근 급증하는 조기유학 자녀를 동반한 가정주부 어학연수생까지 포함할 경우 유학 및 어학연수 체류자는 3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사관은 2년 전만해도 영국내 한인수를 교민 유학생 상사주재원 등을 합해 1만∼1만5000명으로 추산했었다.
그러나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피살사건이 잇따르는 등 각종 사건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내 한국인의 사망 상해 폭행 절도 강도 등 대사관이 처리한 사건 사고 건수는 70여건에 이르렀으며, 올들어 유학원 어학원 및 현지인 민박 등과 관련해 사기를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신고한 사례도 크게 늘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말했다.
9·11 테러 이후 유학생들에게 문호를 좁힌 미국과 달리 영국은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정책적인 배려를 해왔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