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성시 9월 27일~29일 '바우덕이' 축제 개최

  • 입력 2002년 7월 23일 18시 04분


조선 말기 남사당패의 여성 꼭두쇠(우두머리)인 ‘바우덕이’를 기리는 축제가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잊혀진 예술혼, 남사당 바우덕이의 멋과 흥을 찾아서…’란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전통 남사당 풍물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 행사로는 올 5월 전국 최초로 시립이 된 안성 남사당 시립풍물단의 남사당놀이와 예능 보유자 김대균씨의 줄타기 공연, 이색 타악기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유명 예술인들이 꾸미는 콘서트와 김성녀 장사익 김영임 박수관씨 등이 출연하는 바우덕이 음악회 등이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무형문화재 안성향당무 공연, 바우덕이 제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풍물악기 연주 등이 열린다.

이밖에 안성의 옛 장터가 재현돼 읍면동 대항 풍물대회와 씨름판이 벌어지고 포도와 배 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 전시판매장도 운영될 예정이다.

23세로 요절한 바우덕이(본명 김암덕·金岩德)는 여성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5세때부터 안성 남사당의 꼭두쇠를 지냈으며 고종 2년(1865년)에 열린 전국 농악대회에서 뛰어난 재주를 선보여 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정 3품 당상관 이상이 쓰던 옥으로 된 망건의 관자)를 받기도 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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