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승용차 5명에 1대꼴…등록대수 200만대 돌파

  • 입력 2002년 7월 23일 18시 34분


서울시내 승용차 수가 200만대를 돌파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263만7690대로 이 중 승용차는 75.8%인 200만23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현재 시내 가구수가 350만70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1.8가구당 1대꼴로 승용차를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도로 등 교통기반 시설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획기적인 대중교통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85년 29만6000대에 불과했던 서울의 승용차 수는 매년 5만대가량 증가했으나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1988년 11만4000여대, 그 이듬해엔 17만4000여대가 늘어난 뒤 1991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4만4000대가 감소하는 등 90년대 후반에는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10년 만에 2배가 됐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승용차를 배기량별로 보면 1500∼2000㏄ 미만 중형이 41.5%로 가장 많았고 800∼1500㏄ 미만은 38.0%였다. 800㏄ 미만 경차는 4.9%에 그친 반면 2000㏄ 이상 고급 승용차는 15.6%였다.

고급 승용차 비율은 90년 1만7279대로 전체의 2.0%에 그쳤으나 95년 3.5%, 98년 8.9%, 지난해 말 13.6%(26만74대)로 급증했다.

특히 90년 4458대로 전체의 0.5%에 불과했던 외제차는 지난해 말 2만4295대(1.3%)로 늘어났다.

승용차 1대당 인구수는 1970년 155.2명에서 80년 64.3명, 90년 12명, 지난해 말 5.4명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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