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대병원에서 주치의인 소아과 안효섭(安孝燮) 교수와 함께 ‘출정식’을 가진 홍군은 “나도 걸어서 먼 길을 갈 수 있을 만큼 다 나았으니 백혈병에 걸린 다른 어린이들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군은 1989년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려 서울대병원에서 3년이 넘게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한편 아들의 백혈병 때문에 백혈병 어린이 후원사업에 뛰어든 아버지 홍씨는 1994년 백혈병 어린이 가족들의 쉼터를 만들기 위해 같은 코스의 도보행진을 한 바 있다. 홍씨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www.childcancer.or.kr)에서 ‘대한민국 만세, 백혈병 어린이 만세’라는 표어를 내걸고 매달 성금 1만3원(만세라는 의미)씩을 낼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02-766-7671∼3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