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어려운 시민들과 이들을 도우려는 기관, 단체, 독지가 등을 연결해 주고 있는 이웃사랑 창구는 98년 5월 외환위기 이후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구사랑시민운동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공동으로 개설했다.
23일 시 민원실 이웃사랑 창구에서는 김극년 대구은행장, 박근규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 총재, 장영관 구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 등 6명의 후원자 대표가 나이가 많아 식당 일마저 그만두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장모씨(63·여·대구달서구 월성2동) 등 생활이 어려운 시민 39명에게 20만∼30만원씩 모두 116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웃사랑 창구를 통해 지난 4년여 동안 1560명의 시민들에게 4억2500여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됐다.
이 창구의 주선으로 질병에 걸린 뒤 치료비가 없어 의료기관에 갈 수 없는 환자 20명이 무료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웃사랑 창구는 또 무료급식소와 불우청소년쉼터 등에는 쌀을, 노숙자들에게는 기증 받은 헌옷 4500여벌을 전달하기도 했다.
창구가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팔공산 관암사와 대구시의사회, 대구건축사회 등 123개 단체와 독지가들이 성금을 맡겼다.
특히 독지가 중에는 자신의 칠순 잔치 비용을 흔쾌히 내놓은 주민도 있고 시상금 등을 성금으로 전달한 경우도 있다.
또 영남대의료원과 파티마병원, 동보한방병원 등은 후원 의료기관으로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4년 간 뜻 있는 분들의 참여로 이웃사랑 창구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사랑의 가교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하거나 불우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분들은 창구를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053-429-2226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