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해군1함대사령부 군악대 정선실업고 관악부 지도

  • 입력 2002년 7월 25일 21시 44분


“호흡을 아껴 써,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고”

뛰어난 연주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해군 제 1함대사령부 군악대가 22일부터 1주일간 강원 정선군 정선실업고교 관악부 학생 34명을 부대로 초청, 강도높은 개별지도를 하고 있어 호평을 듣고 있다.

제 1함대 군악대가 학생들에게 개별지도를 하게 된 것은 정선실업고교 관악부 지도교사 임명숙씨(42)의 간곡한 부탁 때문.

성악을 전공했던 임 교사는 “제자들에게 좀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수차례 군악대 인터넷사이트를 돌아다녔고 그 결과 1함대 군악대의 도움을 요청키로 했다”며 “젊은 시절에 실력있는 스승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제 1함대사령부 군악대 합주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악기연주 소리가 이른 아침부터 유난히 크게 들린다. 학생들은 부대에 입소, 숙식을 하며 하루 8시간씩 연주연습을 하며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의지와 열의를 보이고 있다.

트럼펫을 부는 박은순양(2년)은 “음대에 진학, 트럼펫을 전공하는 것이 평소의 꿈이었으나 트럼펫 전공자를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많은 돈을 들여 서울에서 배워야 하는 데 군인아저씨들이 가르쳐 주어 인생진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악대 김영근 대장(상사)은 “군악대원 36명 대부분이 음대 출신이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배우겠다는 학생들의 의지가 워낙 강해 8시간의 강훈련에도 힘든 내색 하지 않고 빠른 실력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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