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5일제 관광객을 잡아라"

  • 입력 2002년 7월 25일 21시 44분


주 5일 근무제가 금융권에 이어 대규모 사업장으로 확대되자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주말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주 5일제 특수’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남 곡성군은 수도권 및 중부지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4월부터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 ‘섬진강 치포치포 나들이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이 관광열차는 서울역과 영등포역을 출발해 수원, 대전, 남원역을 거쳐 곡성 압록역과 고달역까지 운행한다. 군은 종착역인 고달면 가정리 잔디광장에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먹거리 장터를 개설하고 곤충 전시회, 전라도 좌도농악 시연회 등 행사를 갖고 있다.

군은 3년 전 개발된 섬진강 자전거 하이킹 코스와 연계한 섬진강 레프팅, 나룻배 타기 등 체험 관광상품도 내놓았다.

‘나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함평군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수가 크게 늘자 지난달부터 나비와 곤충을 소재로 한 생태체험 관광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군은 또 2005년 완공예정인 자연생태공원을 2003년까지 앞당겨 완공키로 했다.

무안군은 지역 특산품인 낙지를 널리 알리고 해안선을 관광코스화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목포시와 진도군은 매주 토요일 각각 ‘목포 갓바위 토요예술마당’과 ‘진도 토요민속여행’ 등을 열어 외지인들에게 남도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영광군도 매주 토요일 호남우도농악공연과 함께 굴비 만들기 체험행사를 갖고 있다.

이밖에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군이 죽제품 제작 상설체험관을 연 것을 비롯해 녹차로 유명한 보성군도 녹차밭과 해수녹차탕을 내세워 관광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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