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연예]도레미-GM기획 수십억 횡령포착

  • 입력 2002년 7월 26일 18시 39분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26일 GM기획과 도레미미디어의 대표와 대주주 등이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유상증자 및 코스닥 등록 과정에서 주금(株金)을 가장납입한 사실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잠적 중인 GM기획 대주주 김광수씨와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 관계자들은 이번주 말 형사처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유명 개그맨 S씨가 프로덕션을 운영하면서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이날 S씨의 집과 회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본인과 가족 회사 계좌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연예기획사에서 소속 가수의 홍보 청탁과 함께 음반 홍보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기자 등 10여명을 다음주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유명 연예인 서모씨가 운영하는 프로덕션이 가요 관련 사업을 하면서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서씨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7∼2000년 가요순위 프로그램의 책임PD로 일하면서 GM기획 등 연예기획사들에서 방송출연 청탁 등의 명목으로 2380여만원을 받은 MBC 김영철(金英澈) 부국장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와 짜고 회사 돈 11억5000만원을 빼내 유상증자 대금으로 유용한 혐의(상법상 특별배임 등)로 SM대표 김경욱씨(34)를 구속했다.그러나 방송 관계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가수 지망생 채모씨(24·여) 측에서 6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보 브로커 황지선씨(32·여)는 “피해자와 합의가 됐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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