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워 먹는 토종마늘’ 첫선

  • 입력 2002년 7월 26일 19시 07분


중국산 마늘에 대항해 국내산 마늘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한지(寒地) 마늘 주산지인 경북 의성군 농업기술센터는 ‘구워 먹는 토종 의성마늘’을 개발해 26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구워 먹는 마늘은 뿌리만 자른 뒤 통째로 전자렌지에 1분 동안 구워 먹는 것. 농업기술센터의 실험 결과 이렇게 구운 마늘은 생마늘 냄새가 없는데다 구수한 맛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산 마늘을 똑같은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구수한 맛이 떨어졌다고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의성군은 26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수성구 지산동 늘봄예식장에서 열리는 의성마늘 판촉대회에 구워 먹는 마늘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구워 먹는 마늘은 최상품 마늘 10톨 단위로 포장해 3000원 선에 판매할 예정.

농업기술센터는 마늘을 섞은 엿과 조청도 조만간 개발해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성의 일부 농민들은 마늘을 섞은 소 사료를 개발해 소 사육에 이용하고 있다. 의성축협과 마늘 농가들은 마늘을 섞은 소 사료를 먹인 소를 ‘의성 마늘소’라는 브랜드로 만들어 올 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 백인환(白寅煥) 소장은 “마늘의 효능은 널리 알려졌으므로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막연하게 국내산 마늘을 아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마늘의 부가가치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의성〓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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