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덕수궁터 직원아파트 건립 강행”

  • 입력 2002년 7월 27일 01시 35분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26일 ‘덕수궁터 미대사관 아파트신축 반대 시민모임’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덕수궁터에 미대사관 직원용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대사관 측은 시민단체가 아파트신축 계획을 철회하고 대체부지를 확보하도록 요구한 데 대해 “주변경관과 어울리도록 건물을 지을 생각이며 현실적으로 대체부지 마련이 어려운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관 측은 “덕수궁터 숙소 신축계획은 오래 전부터 추진된 일이고 부지매입 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 와서 한국 측이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 천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미국 측의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한 만큼 우리 정부와 서울시에 향후 대책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미대사관 측에서 스탈링 공보부참사관, 짐 포브스 행정참사관이 참석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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