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공원에 가면 생명의 신비가 있다

  • 입력 2002년 7월 29일 17시 25분


서울 여의도 자연학습장 - 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울 여의도 자연학습장 -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강 주변에 있는 서울시내 생태공원과 자연학습장 등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손쉽게 갈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꼽히고 있다. 아이들은 자연 관찰을 하도록 하고 어른들은 강바람을 쐬며 그늘에 앉아 쉴 수도 있다. 》

▼5만여평에 억새-곤충 가득▼

▽샛강 생태공원〓여의도와 영등포 사이에 위치한 샛강 유역에 있다. 5만5000평의 면적에 버드나무, 갈대, 억새 등이 군락을 이루고 사이사이에 계류폭포, 생태연못 등이 자리하고 있다.

관찰 데크(마루)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관찰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된 해설판을 참고하며 자연의 모습을 살피는 것도 재미있다.

연못에는 습지성 식물인 부들 미나리 물옥잠 등이 자라고 있고 흰뺨검둥오리, 참개구리, 송사리 등도 있다. 생태공원에서 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사마귀 방아깨비 여치 등의 곤충과 달맞이꽃 애기똥풀 부들 등이다.

최근 하루 600∼700명이 생태공원을 찾고 있는데 부모의 손을 잡고 오는 초등학생이 가장 많다는 것.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측은 매년 ‘탐사교실’을 열어 초등학생들이 자연과 접촉하는 것을 돕고 있다. 방문자센터(02-3780-0717)에 가면 해설서를 미리 받고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어른은 ‘고향의 정취’ 느껴▼

▽자연학습장〓잠실과 뚝섬, 잠원, 이촌, 여의도 등 5개 지역 한강둔치에 마련돼 있어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가면 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 각종 수목류, 초화류, 농작물 등을 심어 놓아 어른들에겐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관찰의 기회가 된다.

자연학습장마다 논에는 벼가 자라고 옥수수와 고구마가 익어가며 포도나무에서는 포도가 여물어 가고 있다. 요즘은 하루 600∼1000명이 찾아온다.

잠실 02-417-1348, 뚝섬 02-453-3028, 잠원 02-534-3263, 이촌 02-796-2239, 여의도 02-782-2898

▼우리꽃-나무 수백종 장관▼

▽우리꽃동산〓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바로 앞 한강 둔치에 있다. 1만1300평 규모에 봄, 여름, 가을 동산이 각각 조성돼 있고 꽃 269종과 우리나무 142종이 심어져 있다.

할미꽃, 노루오줌, 초롱꽃, 하늘매발톱, 며느리배꼽 등 우리말로 된 꽃과 나무의 유래와 전설, 특성 등을 안내판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요즘은 나무수국, 칸나, 봉숭아, 피튜니아 등이 피어 여의도 둔치를 찾은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 02-782-2895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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