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 의원의 질문에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으로 사적인 재산을 준 것인지, 기업의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준 것인지 아직 밝혀진 바 없기 때문에 수사가 끝나는 대로 분식회계와 관련이 있다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임 의원은 정무위에서 “최근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홍업씨에게 20억원이 넘는 돈을 제공한 것도 분식회계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검찰은 최근 홍업씨가 활동비 명목으로 98년 7월 당시 현대그룹(현대자동차그룹 분리 이전)으로부터 16억원을 받았으며 99년 12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로부터 5억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측은 “현재로서는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