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내부공기 오염도 심각

  • 입력 2002년 7월 29일 18시 25분


복원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서울 청계천의 복개 구조물 내부의 대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18, 19일 복개하천 내 상류(청계3가 세운상가 인근)와 중류(청계8가 성북천 합류지점), 하류(마장동 정릉천 합류지점 부근)의 대기질과 수질 등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질소산화물 중 자동차배기가스 등에 주로 포함돼 있는 일산화질소(NO)가 0.897ppm으로 지상의 도로변(0.066ppm)보다 14배나 높았다.

또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하수 등에서 주로 나오는 메탄가스는 42ppm으로 지상 도로변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바닥의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크롬이 ㎏당 3.5∼14.5㎎,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치는 납은 12.8㎎이 각각 검출됐다. 하천 바닥의 중금속 환경기준치는 현재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청계천 수질의 경우 하천 수질 기준항목 중 부유물질은 1등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과 대장균수 등은 2등급으로 조사됐고 중금속류는 검출되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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